반응형
천마에 올라 하늘을 향하는 생명의 가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유물을 소개하는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 그 첫 주제는 천마총 금관이다. 신라의 금관이 다 뛰어난 세공 기술로 유명하지만, 천마총 금관은 특히나 크고 화려하며, 무덤의 이름이 유래된 천마도를 포함한 껴묻거리나 복식품의 격이 높으면서도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등, 독자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많다. 거기에 더해 천마총은 대통령의 지시로 발굴되어 한국 고고학 및 발굴 기법에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니, 적절한 선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인 이한상 교수는 삼국시대 금속 유물에 권위 있는 역사학자로, 국립경주박물관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책은 70페이지에 불과할 정도로 짧지만, 그 분량을 온전히 천마총 금관 하나를 설명하는 데 할애한다. 금관은 어떻게 세공되었으며, 사슴 뿔 형상과 굽은옥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다른 금관, 혹은 다른 관에도 이런 장식이 있는가. 해외의 유물과도 관련이 있는가 등. 박물관에서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듯이 읽어보자. 역사를 잘 몰라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 부장품 대신 껴묻거리, 곡옥 대신 굽은옥을 쓰는 식으로 최대한 순우리말 표현을 사용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반응형
'비문학 >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왕망」 - 이윤섭 (0) | 2025.03.21 |
|---|---|
| 「동명왕편」- 이규보 (0) | 2023.06.18 |
| 「우산의 역사」- 매리언 랭킨 (0) | 2022.12.13 |
| 「극장국가 대한제국」- 김기란 (0) | 2022.08.14 |
| 「命名 : 이름을 짓다」- 한국족보박물관 (0) | 2022.06.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