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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128

「허수아비」 - 김승재 진도의 말로 쓰는 시조 허수아비김승재 시집 [허수아비].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의 다양한 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저자김승재출판고요아침출판일2018.08.17 정형시는 말 그대로 일정한 형식을 지닌 시를 말한다. 그중에서도 국어 시간에 자주 다루는 시조는 3-4-4-4/3-4-4-4/3-5-4-3 의 음절을 기반으로 하여 쓰인 시다. 시조라는 형식은 고려~조선 당시의 문화적인 맥락에 기반한 것이기에 해당 맥락이 공유되지 않는 현대에 시조를 쓴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형태의 모방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나, 과거에도 규칙을 완화한 사설시조가 쓰인 바 있으며, 형식 자체가 주는 운율도 무시할 수 없다. 즉 시조의 형식을 가진 현대시도 적절한 변용이 이루어진다면 좋은 시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허수아비.. 2025. 7. 8.
「Fantastic Mr. Fox」 - Roald Dahl 로알드 달의 가장 동화적인 동화 Fantastic Mr. FoxSomeone's been stealing from the three meanest farmers around, and they know the identity of the thief—it's Fantastic Mr. Fox! Working alone they could never catch him; but now fat Boggis, squat Bunce, and skinny Bean have joined forces, and they have Mr저자로알드 달, 퀸틴 블레이크출판Puffin (US)출판일2007.08.16 웨스 앤더슨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도 만든 바 있고, 국내에는「멋진 여우 씨」라고 소개된 책이다. 동화다보니 줄거리는 짧.. 2025. 5. 18.
「신 엔진」 - 존 스칼지 신이 우주선의 엔진이 된 시대, 신앙은 무엇인가 신 엔진(양장본 HardCover)존 스칼지의 소설 『신 엔진』. 과학 문명을 기반으로 한 세계에서 펼쳐지는 SF 소설로 신앙을 가진 인간이 그것을 잃어가는 과정을 통해 종교적, 사회적, 신화적인 다양한 함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하나의 신이 다른 신들을 정복하고 자신에게 바쳐진 믿음과 정복한 신을 동력원으로 삼아 신앙 체계를 구축한 사회를 배경으로 신의 의미, 신앙의 문제, 종교의 속성, 제국주의적 침략주의 등을 다루고 있다. ‘주님’의 힘을 강력하게 하기 위한 임무를 띠고 이름저자존 스칼지출판폴라북스출판일2014.02.26 분량이 길지는 않지만 그 안에 굉장히 독특한 세계를 담았다. 신앙으로부터 힘을 얻는 '신'이라는 존재가 다수 실존하는데, 그중에는 .. 2025. 5. 12.
「크리피」 - 마에카와 유타카 평범한 이웃이 사실 극악무도한 살인자라면 크리피(Creepy)평범한 이웃이 괴물로 바뀌는 공포. 《크리피》의 섬뜩한 모티프가 바로 그것이다. 소설의 이야기는 언제든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고립되고 단절된 현대인의 생활환경에 주목하고 그러한 환경이 범죄를 야기하는 현실에 경종을 울린다. 이웃의 존재도 모르고, 이웃과 아무런 교류 없이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취약한 인간관계는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이라면 옆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하고, 심지어 옆집 사람이저자마에카와 유타카출판창해출판일2016.03.25 주인공 다가쿠라는 범죄심리학 교수다. 경찰이 된 고등학교 동창 노가미가 과거 사건의 자문을 구한 이후로 그의 주위에서는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 2025. 4. 20.
「카페에서 만난 세계주의자」 - 오 헨리 나는 드디어 아담 이후로 진정한 세계주의자를 만났다고 확신했다., 와 함께 >에 실린 단편이다. 뉴욕의 한 카페에 들른 남자는 아담 이후 지역색을 뛰어넘는 세계 시민을 찾아왔다. 그곳에서 그는 우연히 세계주의자를 만나게 된다. >에서 필리어스 포그가 증기선과 기차를 이용하여 제한된 시간 안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면, 이 세계주의자는 장소를 더욱 확장 시켜 그린란드, 남미, 시베리아 철도"}"> 카페에서 만난 세계주의자, 와 함께 >에 실린 단편이다. 뉴욕의 한 카페에 들른 남자는 아담 이후 지역색을 뛰어넘는 세계 시민을 찾아왔다. 그곳에서 그는 우연히 세계주의자를 만나게 된다. >에서 필리어스 포그가 증기선과 기차를 이용하여 제한된 시간 안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면, 이 세계주의자는 장소를 더욱 확장.. 2025. 3. 15.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 나태주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수수한 풀꽃처럼 우리 곁의 작고 여린 존재들을 노래해 온 시인, 나태주의 신작시집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가 출간되었다. 하루하루 있는 힘껏 살아내고 있는 이들에게 온기 어린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2023년 5월부터 2024년 5월에 걸쳐 새롭게 써내려간 작품 178편을 담았다. 50년 넘게 이어 온 시인 나태주로서, 어느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든 인간 나태주로서 자신의 시와 삶을 되돌아보는 시선이 오월의 봄볕처럼 따뜻하고 애틋하게 다가온다. 시인저자나태주출판열림원출판일2024.05.30 나태주 시인은 곧 80이 된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집에는 인생의 말년을 정리하는 내용의 시가 적잖이 보인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라.. 2025. 3. 2.
「그레이브야드 북」 - 닐 게이먼 공동묘지의 아이, 산 사람의 세상으로 그레이브야드 북(양장본 HardCover)유령이 키운 인간 소년의 성장 판타지『그레이브야드 북』. 2009년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모험심 많은 묘지소년 '노바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휴고상, 네뷸러상, 브람스토커상 등을 수상한 작가 닐 게이먼이 묘지에서 놀던 아들을 보며 구상한 이 소설은 완성하기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오싹하면서도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밤, 누군가 일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갓난아기만 목숨을 건진다. 아기는 집 밖으로 나와 유령저자닐 게이먼출판노블마인출판일2009.06.20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러디어드 키플링의「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는 아기 때부터 정글의 동물들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하고, 끝내 인.. 2025. 2. 10.
「Number the Stars」 - Lois Lowry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Number the Stars (1990 Newbery Medal Book)Ten-year-old Annemarie Johansen and her best friend Ellen Rosen often think about life before the war. But it's now 1943 and their life in Copenhagen is filled with school, food shortages, and the Nazi soldiers marching in their town. The Nazi won't stop저자로이스 로리출판Yearling Books출판일1990.08.01 제2차 세계대전기 덴마크를 배경으로 한다. 요한센 부부.. 2025. 1. 29.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 옌롄커 단 한 명을 위해 복무하라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2005년 발표되자마자 금서로 지정되면서 중국 현대 문학사의 문제작이 된 옌롄커의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군부대 내에서 발생한 권력욕, 인간적 욕망, 성욕 등이 한데 얽힌 작품으로, 혁명의 서사와 욕망의 동경을 대비시킴으로써 중국 인민이 겪어야 했던 고통의 근원과 왜곡된 인간 존재를 드러낸다. 문화대혁명 당시의 어느 부대. 사단 전체를 통솔하는 수장은 자신의 성 불능을 감추고 이혼 후 젊은 간호사 출신의 류롄을 만나 재혼하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순조롭지 못하다. 그때 상부의 지시로 젊은 군인 우다왕이 사단장의 집에 파견되어 취사와 청소를 담당하게 되자, 류롄은 ‘인민을 위해 봉사하라’라는 마오쩌둥의 혁명어를 내세우며 자신에게도 성과 애정의 봉사를 해줄 .. 2024. 11. 3.
「아인슈타인 적도」 - 류츠신 과학은 어디로 가는가 아인슈타인 적도가동을 앞둔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때는 가까운 미래, 우주의 비밀을 풀 마지막 실험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물리학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세운 거대한 시설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일까. 한껏 당황한 물리학자들 앞에 스스로를 ‘우주해결사’라 칭하는 외계인이 나타난다! 우주해결사는 이번 일을 자기가 주도했다며 입자가속기를 가동하면 지구는 물론이고, 우주 전체가 큰 위험에 처한다고 말한다. 우주의 비밀을 풀 기회를 놓친 물리학자들은 우주해결사에게 직접 비밀을 알려달라고 부탁하지만 단번에 거절당한다. 우주의 질서에 따라 인류는 영원히 우주의 비밀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한 물리학자가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2024. 10. 13.
「시간을 잇는 선술집」 - 야마구치 에이코 3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선술집이 이어준 인연 시간을 잇는 선술집오래된 번화가 한구석에 위치한 소박한 선술집 ‘요네야’. 부부가 함께 운영하던 가게였지만 남편이 죽은 후로는 아내 혼자서 꾸려가고 있다. 낡은 라디오에서 추억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그곳에 매일매일 고민을 안고 있는 손님들이 찾아온다. 요리가 부담스러운 이탈리안 요리사, 이제는 한물간 왕년의 인기 아이돌, 집에서 있을 곳이 없다는 남편, 편식이 심한 맛집 리포터. 그런데 그 가게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있었는데…. ‘술과 요리’로 마음 따뜻해지는 신비한 선술집 이야기. 저자야마구치 에이코출판북플라자출판일2024.04.15 아키호는 낚시를 좋아하던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지금은 작은 선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동네 단골손님이 주로 찾아오는 평범한 가.. 2024. 10. 7.
「외지인의 죽음」 - M. C. 비턴 바닷가재 물탱크에 빠진 시체의 사건 외지인의 죽음(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3)스코틀랜드 북부의 험준한 산자락에 자리한 가상의 시골 마을 ‘로흐두’를 주 무대로 펼쳐지는 유쾌한 미스터리「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제3권 『외지인의 죽음』. 영미권을 넘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M. C. 비턴의 정통 코지 미스터리물이다. 추정 나이 30대 초중반. 7남매의 장남. 잡종견 한 마리를 데리고 이 집 저 집에 들러 차를 얻어 마시며 천천히 순찰을 도는 것이 주 업무인 마을 경찰. 볼품없이 키만 큰 깡마른 몸매에 후줄근한 제복을 걸치고 다니는, 새빨간 머리칼의 켈트인. 그러나 기다란 속눈썹 아래에는 근사한 녹갈색 눈동자가 숨겨진 미남자이자, 사건이 벌어지면 기지가 번뜩이는 ‘탐정’, 해미시 맥베스의 이야.. 2024.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