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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름을 읊다」- 강성수 올바름을 향해 외치는 구호 [전자책] 올바름을 읊다 사람으로 태어나 성장하면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깊은 내면의 질문을 누구나 한번쯤 맞닿게 된다. 그리고 잊혀진 어느 시점에선가 다시 한 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질 www.aladin.co.kr 제목대로 다소 교조주의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저자가 생각하는 '올바름'에 대한 시로 구성된 책이다. 올바름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아니라,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 즉 화합이나 공존같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말부터 환경 문제, 자식 교육, 심지어 좋은 직장 찾지 말고 남 탓하지 마라는 내용까지 저자의 의견을 때로는 종교적이고 때로는 사상적으로 시의 형식으로 나타냈다. 사실 말이 시지 그냥 뚝뚝 끊어 쓴 주장이라고 느껴진다. .. 2023. 12. 30.
「해변의 묘지」- 폴 발레리 어디로 가니? 끝장내러 간다. 무엇을 할 것인가? 죽음. 해변의 묘지 “나는 기다렸다. 내 작품도 기다려 왔다. 발레리의 시를 읽었을 때 그 기다림이 끝난 것을 알았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삭막하고 씁쓰름한 의식의 궤적 끝에 부드러운 관능이 있다.” -김현(불문학자) 저자 폴 발레리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22.01.20 폴 발레리는 상징주의 사조의 시인이다. 그리고 그는 이를 자랑하기라도 하듯 거의 모든 시어를 비유와 은유를 통해 묘사한다. 단순히 상징을 많이 사용한다 해서 상징주의적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해변의 묘지」는 본래의 이름대로 불리는 개념이 드물 정도로 그 정도가 심하다. 상징을 많이 사용한 글은 으레 현학적으로 느껴지기 마련이나 그의 작품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데, 이.. 2023. 2. 5.
「꽃씨와 도둑」- 피천득 그래 너 한 마리 새가 되어라, 천년 고목은 학같이 서 있으리니 피천득 문학 전집 1: 시집 꽃씨와 도둑(양장본 HardCover) 금아 피천득 서거 15주년을 맞아 펴낸 피천득 전집 -(1)시집 (2)수필집 (3)산문집 (4)번역시집 (5)번역집-셰익스피어 소네트 (6)번역 단편소설집 (7)번역 이야기집 피천득 문학 전집(1) 시집 꽃씨와 도둑 : 1926년 첫 시조 〈가을비〉와 1930년 4월 7일 《동아일보》에 실린 첫 시 〈찾음〉을 필두로 초기 시를 다수 포함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와 있는 시집들과 다르게 모든 시를 가능한 발표연대 순으로 배열하였다. 창작시기와 주제를 감안하여 시집의 구성을 193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총 8부로 나누어 묶었다. 이전 시집에 실려있지 않은 일부 미수록 시들.. 2022. 9. 6.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인이 시인에게, 친구가 친구에게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고전이 된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와 리자 하이제 부인과의 편지를 묶은 〈젊은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한 권에 묶었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습작시인 프란츠 book.naver.com 훗날 소설 작가이자 극작가로 활동하게 될,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라는 이름의 청년이 시인 릴케에게 편지를 보낸다. 아직 미숙한 시인이었던 그는 자신이 쓴 시를 함께 보내며 릴케에게 평가를 요구했는데, 이 편지에서 시작해 이들은 수 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교류하게 된다. 첫 편지를 제외하면 카푸스의 편지는 나오지 않고 릴케가 보낸 편지만 수록되어 있기에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릴케의 시 철학과 젊은 시인에 대.. 2022. 7. 24.
「내 시로 노래를 만들어 봐요」- 상욱 내 모든 것이 흐르고 멈춘 곳에 당신이 있습니다 내 시로 노래를 만들어 봐요 전망시선 제82권 상욱 시집 . 상욱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그리움을 집요하게 응시하면서 따뜻한 정서의 세계를 시집 곳곳에서 드러낸다. 이 book.naver.com 이 시집은 온통 그리움투성이다. 거의 모든 시에 그리움, 안타까움, 애태움 등의 표현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그 그리움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화자가 그를 가슴 깊이 사랑했다는 것은 어떤 시를 보아도 느낄 수 있다. 이 시집의 저자인 상욱 시인은 내 고등학교 문학 선생님이신데, 학창시절 마음에 두던 여학생을 생각하고 쓴 시라고 말씀하신 적 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은 그렇게 생각하고 읽어도 큰 문제는 없다. 사실.. 2022. 6. 24.
「루미 시집」- 잘랄 아드딘 무하마드 루미 황홀경 속에서 신과 하나가 되다 루미 시집 상실과 이별 속에서도 오직 사랑의 영광만이!페르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마스나비》국내 유일 원어 번역판상실과 이별 속에서도 오직 사랑의 영광만이! 우주적 시인 루미가 황홀경 속에서 써 book.naver.com 루미는 페르시아의 시인이다. 루미라는 이름은 그의 활동 지역이 터키 인근이었기 때문에 (동)로마라는 뜻에서 붙은 호칭으로, 그 덕분에 그는 현재 이란과 터키에서 가장 존경받는 시인이기도 하다. 무하마드라는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듯 그는 무슬림이었는데, 그의 시를 읽어보면 무슬림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큰 차이가 난다고 느낄 것이다. 이는 그가 수피즘에 속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수피즘은 이슬람의 신비주의 종파로, 주로 황홀경을 통한 신과의 합일을 내.. 2022. 5. 24.
「내가 본 시인 김소월 군을 논함」- 김동인 한 시대의 작가가 작가에게 내가 본 시인 김소월 군을 논함 (김동인 08) 나는 소월과 一面識[일면식]도 없다. 2,3 회의 文通[문통]은 있었지만 그 필적조차 기억에 희미하다. 내가 소월의 이름을 처음으로 기억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8,9년 전 잡지《創造[창조]》가 제 5 book.naver.com 김소월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고 해도 무방한 작가이다. , , , 등 그의 수많은 시들이 일부는 노래로도 만들어져 아직까지도 애송되는 것은 물론, 일제강점기에도 민속적 감성을 노래하였다는 점에서 교과서에도 꾸준히 실리는 시인이다. 그의 시들은 문장이 아름다우며, 문학성 또한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된다. 반면 김동인의 경우에는 조금 복잡한데, 한국 최초의 근대문학 작가로서 한국 문학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2022. 1. 3.
「에다 이야기」- 스노리 스툴루손 시의 신 브라기가 말하노니, 스칼드여, 시를 쓸 때는 이렇게 하시게나. 에다 이야기(을유세계문학전집 66)(양장본 HardCover) 스노리 스툴루손의 게르만 신화집 『에다 이야기』. 그리스 신화와 더불어 유럽 양대 신화를 이루는 게르만 신화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돌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등 수많은 대작의 기원이 된 게르만 신화의 원전으로 저자가 음유 시인들에게 시를 짓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집필한 《산문 에다》의 가운데 게르만 신화와 관련 있는 1, 2부를 엮어냈다. 어느 옛날 스웨덴 지역을 다스리고 있던 현명한 귈피 왕은 아스족 사람들의 막강함의 근원을 알아보고자 아스가르드로 여행을 떠난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도록 노인의 모습으로 변장한 그는 모든 것을.. 2021. 9. 8.
「수채화로 그린 시 시로 쓴 수채화」- 송승호 시가 그림에 녹아내린 듯 그림이 시를 담고 있는 듯 수채화로 그린 시 시로 쓴 수채화 『수채화로 그린 시 시로 쓴 수채화』는 수채화와 시가 아름답게 조화된 시집으로 이 두 가지를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보완이 되도록 엮음으로써 시를 읽는 것에는 계속적이고 참신한 흥미 book.naver.com 그림이 눈으로 보고 즐겨야 하는 시각의 예술이라면, 시는 노래와 마찬가지로 청각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도 기본적으로 눈으로 읽는 것이며 그 내용에 따라 미각, 후각, 촉각 등 어떤 종류의 심상이라도 담는 것이 가능하지만, 운율이나 각운 등의 요인으로 인해 청각적인 감각을 우선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시를 눈으로만 읽을 때보다는 소리 내어 읽을 때 더 깊은 여운이 남는 것도 마찬가지이며, 시가 문어체.. 2021. 7. 25.
「악의 꽃」-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꽃처럼 아름답지만 내면엔 악이 도사린 시 악의 꽃 현대 예술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만남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 화가 앙리 마티스,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에 그림을 바치다!국내에서 최초로 출간되는 《악의 꽃: 앙리 마티스 에디션》 book.naver.com 「악의 꽃」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의 유일한 시집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사실 숨겨진 저자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프랑스의 야수파 예술가 앙리 마티스다. 정확히는 마티스가 보들레르의 시를 읽고 깊게 감명받은 나머지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을 뽑아 자신의 삽화와 함께 모아 놓은 것으로, 일종의 시화집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 보들레르와 마티스는 문학과 미술이라는 전혀 다른 두 분야의 예술가들이지만, 의외로 예술 사조.. 2021. 6. 22.
「그 쇳물 쓰지 마라」- 제페토 세상에서 시가 가장 가치있는 순간 그 쇳물 쓰지 마라(리커버) ‘제페토’라는 이름을 쓰는 누리꾼은 사람들에게 ‘댓글시인’으로 불리고 있다. 2010년 한 철강업체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용광로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망한 기사에 ‘그 쇳물 쓰지 마라’는 추모시가 그 이유였다. 그 시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고 청년의 추모동상을 세우자는 움직임과 함께 이런 억울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댓글시인 제페토는 그 이후에도 꾸준히 시 형식의 댓글을 남겼고, 누리꾼들은 그의 시를 캡쳐해 공유하기도 하고 일부러 그의 댓글을 찾아 들어가기도 했다. 『그 쇳물 쓰지 마라』는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댓글 세상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사유를 아름답고 고통스럽게 풀어낸 댓글시인 제페토가 20.. 2020.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