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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8

「나이트플라이어」- 조지 R.R. 마틴 허공을 나는 우주선 속의 밀실살인사건 나이트플라이어(양장본 HardCover) 21세기 환상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조지 R. R. 마틴의 호러 SF 소설 『나이트플라이어』. 넷플릭스 드라마화를 기념하여 유수의 SF 작가들과 공동 작업을 해온 일러스트레이터 데이비드 팰럼보의 그림을 함께 담아낸 일러스트 에디션이다. 극의 이해와 공포감을 배가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15장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인류가 천 년 가깝게 계속된 외계 종족들과의 전쟁의 여파로 인해 완전히 와해되어버린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문명의 재건에 나선 행성 아발론의 인류는 수수께끼의 외계 우주선 볼크린의 정체를 밝힐 목적으로 아홉 명의 과학자를 파견하고, 소설은 이 과학자들이 우주선 나이트플라이어 .. 2022. 11. 29.
「저주토끼」- 정보라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저주토끼(3판) 2022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1차 후보가 발표되었을 때 한국 문학계는 몹시 놀랐다. 첫 번째 이유는 사상 최초로 한국 소설이 두 편이나 노미네이트되었기 때문이었으며, 두 번째 이유는 그 두 편 중 하나가 다른 하나에 비해 국내 문학 독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소설집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기자는 ‘무명의 부커상 후보’라는 단어를 써서 작가를 소개하기도 했다(SF계에서는 ‘어째서 정보라가 무명이냐’라며 탄식을 뱉긴 했으나). 그리고 최종 후보가 발표되었다. 그 ‘무명 아닌 무명’ 작가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이름을 올렸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저주토끼》에 대해 “마법적 사실주의, 호러, SF의 경계를 초월했다”, “현대 사.. 2022. 9. 16.
「기묘한 무덤 이야기」- 하야마 요시키, 오카모토 키도, 고사카이 후보쿠, 다나카 고타로, 운노 주자, 오사카 게키치 무덤과 관련된 여섯 개의 기묘한 이야기 기묘한 무덤 이야기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잇는 문, 무덤…….무덤은 그리운 사람을 기리는 장소이자, 동시에 미스터리한 공간이기도 하다.1900년대 일본의 문학 작품 가운데 묘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묘하고 섬 book.naver.com 「기묘한 무덤 이야기」는 일본인 작가들의 단편 여섯 편을 모아 놓은 책이다. 제목이 말하는 그대로 무덤과 관련된 기묘한 이야기라는 점이 특징이다. 무덤을 파서 시체를 먹는 사람이나 들어오는 사람에게 저주를 내리는 옛 무덤 등, 흔히 무덤이라고 하면 떠올릴 법한 공포스러운 이야기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정작 한 편 한 편을 뜯어보면 어색한 점이 제법 있다. 예를 들어 「묘지 살인」에서는 다른 소설의 공포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2021. 11. 17.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아시자와 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듯, 괴담 또한 그럴 만한 사람에게 찾아온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드는 여섯 편의 괴담,깊은 어둠 속에 도사리고 있던 단 하나의 실체!인간의 감정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뛰어난 현장감을 작품에 담아내는 작가 아시자와 요의 소설 『아 book.naver.com 괴담이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무서운 이야기들을 말한다. 한밤중 도로가에 귀신이 나타난다거나, 밤마다 흉기를 든 괴한이 돌아다닌다거나, 건드리지도 않은 인형이 혼자서 움직였다는 등 누구나 어디선가 들어본 괴담이 몇 개는 있을 것이다. 물론 요즘 이런 괴담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뿐더러 관심 가지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괴담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TV에서도 처럼 괴담을 다루.. 2021. 6. 23.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워싱턴 어빙 슬리피 할로우의 이카보드 크레인과 목 없는 기수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책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상 book.naver.com 미국, 네덜란드계 정착민들이 사는 마을에 이카보드 크레인이라는 이름의 젊은이가 있었다. 마을의 학교에서 선생 일을 하고, 때로는 사람들에게 찬송가를 가르치며 살던 그는 마녀나 유령 등의 미신을 잘 믿는 성격이었다. 특히나 이 마을에서 유명한 전설이라 하면 목 없는 기수가 있는데, 그는 미국 독립전쟁시절 대포알에 맞아 머리가 날아가버린 독일인 용병의 유령이라고 전해진다. 한편 크레인은 카테리나 반 태슬이라는 여인에게 빠져 있었고, 그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아브라함 반 브런트(혹은 브롬 본스)라는 힘센 남자 또한 그녀에게 관심이 있었다. 하루는 반 태슬 집에서 축제가 열려 마을 사람들이 .. 2021. 5. 23.
「어셔가의 몰락」- 에드거 앨런 포 가문에 내린 죽음의 공포와 몰락 어셔가의 몰락 오래 된 집, 지붕에서부터 번개 모양으로 벽을 타고 내려와 음침한 늪 속으로 사라지는 미세한 균열, 도플갱어, 의식과 무의식의 이중적 자아 구조, 삶과 죽음, 자아와 타인, 현실과 환상, 자연과 book.naver.com 어느 날 '나'는 친구인 로드릭 어셔의 집에 방문해 그의 집에서 잠시 지내기로 한다. 어셔의 가문은 원래부터 특이한 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가 유독 이상해 보였고, 그의 집은 음침했다. 이렇게 어두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음악을 연주하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어셔는 자신의 동생 매들린이 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하며, 자신 또한 정신적으로 괴로움을 토로한다. 식물에게 지각이 있다는 강박적인 생각에 빠져 감각이 예민해지고 초췌해.. 2020. 12. 2.
「카르파티아 성」- 쥘 베른 노래하는 유령도, 움직이지 않는 발도 모두 과학의 소행이었다 카르파티아 성(개정판)(쥘 베른 컬렉션 7) 쥘 베른 장편소설『카르파티아 성』. 쥘 베른이 새롭게 시도한 초자연적 미스터리로, 그의 후기작들에 나타난 염세적 면모와 과학적 한계에 눈을 돌린 사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과학적 통찰로 가득한 쥘 베른의 작품 세계를 한층 더 확장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작품이다. 흡혈귀 전설이 남아 있는 트란실바니아의 카르파티아 산중, 아무도 없을 고르치 남작의 고성에서 한 줄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때부터 기괴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수수께끼를 밝히기 위해 나선 텔레크 백작은 성의 어둠 속으로 뛰어들지만, 그곳에서 5년 전에 죽은 줄만 알았던 오페라 여가수 스틸라의.. 2020. 10. 31.
「스켈레톤 크루」- 스티븐 킹 상상력이 가장 소름끼치는 시간 스켈레톤 크루(상) - 저자 스티븐 킹 출판 황금가지 출판일 2014.03.18 스티븐 킹은 현재 살아있는 작가 중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나 주 분야인 호러·스릴러 장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인기에 힘입어 많은 작품이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 있는데, 잭 니콜슨의 열연에 힘입어 역사상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라는 타이틀을 얻은 작품이다. 하지만 원작자인 킹 본인은 결말 부분에 지나친 각색이 이루어졌다고 하여 이 영화에 불만을 가졌고, 그 외 다른 작품의 경우에도 평단과 작가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반대로 영화 평론가들에게도 고평가받고 원작자도 적절한 각색에 만족한 영화로는 가 있다. 안개가 짙게.. 2020.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