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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역사11

「우산의 역사」- 매리언 랭킨 비를 막는 것보다도 중요하고 다양한 쓰임새 우산의 역사 요즘 같은 여름철, 가방 안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물건이 있다. 바로 우산(또는 양산)이다. 쏟아지는 비와 내리쬐는 햇볕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현대인의 필수품이지만, 평온한 날씨에는 집 안 구석 어디를 굴러다니는지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이 평범한 사물의 문화적 역사를 통찰하는 저작이 출간됐다. 바로 매리언 랭킨의 《우산의 역사: 로빈슨 크루소에서 해리 포터까지, 우리 삶에 스며든 모든 우산 이야기》이다.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산의 탄생부터 현대미술에 활용되고 각종 문학에 인용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우산이 우리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 어떠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기술한다. 회화와 문학,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을 아.. 2022. 12. 13.
「극장국가 대한제국」- 김기란 당신은 대한제국을 어떤 눈으로 볼 것인가 극장국가 대한제국 『극장국가 대한제국』은 대한제국이 대외적 상황에 좌우되는 정치적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현실 정치의 장(場)에서 10여 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치 현실을 뛰어넘는 극장국가의 book.naver.com 역사상 한반도에 존재한 모든 국가 중 가장 평가가 나쁜 국가를 고르라면 단연 대한제국일 것이다. 거창하게 제국이라는 이름을 달았던 것치고는 고작 10년 정도밖에 이어지지 않았고, 그마저도 자주권을 잃고 굴욕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근대화해도 모자랄 판에 제국이랍시고 사치스럽게 재정을 낭비했다고 비판받기도 하는데, 연극 평론가인 저자는 여기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요약하자면 대한제국의 화려한 양식이 고종에 의해서 어느 .. 2022. 8. 14.
「命名 : 이름을 짓다」- 한국족보박물관 이 책은 일반적인 책은 아니고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족보박물관에서 진행한 기획전시의 내용을 다룬 책자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 자체에 대한 정보는 따로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이 이름만 쓰고, 김용옥처럼 간혹가다 자신의 호를 짓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본명 말고도 아호, 자, 호 등 여러 이름이 사용되었다. 아호는 영아사망률이 높았던 시대에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사용하던, 말 그대로 아이 때의 이름이다. 성인이 되어 항렬자에 맞추어 짓는 이름은 관명이라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본명으로 취급하는 것이 이 관명이다. 이름 세 자 중 성은 가문의 이름이고, 돌림자라고도 부르는 항렬자는 내 형제와 사촌들의 이름이다. 마지막 한 자는 같은 항렬의 친척 중 나를 구분하기 위한.. 2022. 6. 5.
「이덕무의 열상방언」 - 엄윤숙 말에는 삶이 담겨 있고, 속담에는 역사가 담겨 있다. 이덕무의 열상방언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가 엮은 속담집 "누워서 떡 먹기"는 "쉽다"는 뜻이 아니다. 애초에 이 속담은 "누워서 떡을 먹으면 콩고물이 떨어진다"이다. 떡을 누워서 먹다가 얼굴을 더럽히고 게을 book.naver.com 속담이란 말 그대로 속된 말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고상한 양반 계층이 쓰는 말이 아닌,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문장을 속담이라 한다. 삼국유사에도 속담이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지만 속담으로서 문헌에 언급된 것은 조선 중기부터인데, 시간이 조금 더 흘러 조선 후기에는 정약용이나 이익 등의 실학자들이 속담 사전을 쓰기도 했다. 이덕무 또한 속담에 관한 책을 쓴 실학자로, 그의 저서 「청장관전서」 중 「열.. 2021. 11. 2.
「조선시대 불교건축의 역사」- 홍병화 민중과 함께하기에 건물은 시대에 따라간다 조선시대 불교건축의 역사 지금까지 불교건축사를 한 호흡으로 정리한 책이 국내에 출간된 적이 없다. 일부 유명한 사찰만을 한정하여 다루거나, 불교건축에 대해 개괄하거나, 비교적 자료가 많이 남아 있는 시기의 불교 book.naver.com 불교는 삼국 시대부터 한반도에 국교로 받아들여졌고, 신라 시대를 거치며 고려 시대에는 거대한 규모를 갖추게 된다. 왕족이 승려가 되고, 국가에서 불교 행사를 주최할 정도로 불교의 세가 강해졌으나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며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는 국가의 정치 체제를 유교로 정하며 불교를 억압하기 시작했는데, 이 정책을 유억불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숭유억불 정책은 불교를 완전히 몰락시키지도 못했고, 백성들이.. 2021. 10. 6.
「탈세의 세계사」- 오무라 오지로 세금이 만들어낸 세계와 탈세로 무너진 제국들 탈세의 세계사 세계사를 ‘세금’과 ‘탈세’라는 프리즘으로 바라보면서,역사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과 통찰력을 길러주는 대중교양서!고대 로마 제국 멸망, 스페인의 몰락, 미국 독립전쟁, 프랑스 혁명……, book.naver.com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세금이란 '국가 또는 지방 공공 단체가 필요한 경비로 사용하기 위하여 국민이나 주민으로부터 강제로 거두어들이는 금전'을 말한다. 세금이 국가 재정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역사상 부흥했던 제국들은 모두 탄탄하고 안정적인 조세제도를 가지고 있었다. 고대 이집트부터 시작해 중국, 로마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은 세금으로 크게 발전했지만 멸망에도 세금이 깊게 관여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탈세로 .. 2021. 8. 15.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이덕무와 서얼 친구들, 사회에서 한 걸음 물러나서 책만 보는 바보 독서가들의 입소문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받는 우리 시대의 새 고전책만 보는 바보사실과 상상으로 빚어낸 조선시대의 책벌레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책만 보는 바보’라 불렸던 이덕 book.naver.com 정조 시대는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릴 정도로 국력이 강화되고, 과학기술과 문화가 크게 발전한 시기였다. 그리고 이 발전에 실학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기존의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성리학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한 이들은 서구의 과학기술을 수용하거나 현실적인 정책을 제안하는 등 진보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이 책의 주인공 이덕무 또한 이런 실학자 중 한 명이었다. 특히 그는 다른 여러 실학자들과 가.. 2021. 1. 31.
「사기열전」- 사마천 "나 사마천은 이렇게 생각한다." 사기열전(꼭 읽어야 할 인문고전 동양편 8) - 저자 사마천 출판 타임기획 출판일 2005.11.30 「사기」는 사서의 표준을 정해 중국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역사서로, 그 저자 사마천이 궁형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흉노가 한나라를 공격했을 때, 이릉이라는 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흉노족과 싸우다 대패하여 항복하였는데, 기병 위주의 흉노족 상대로 불리하게 보병으로 맞선 데다가 졌다는 이유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비난한 것이다. 하지만 사마천은 유일하게 이릉을 변호했고, 황제 한무제는 이에 분노해 그에게 사형을 내린다. 당시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였다. 순순히 사형당해 명예롭게 죽거나, 큰돈을 바쳐 사형을 면하거나, .. 2020. 11. 14.
「문장의 시대, 시대의 문장」- 백승종 몇 줄의 글자일 뿐이지만, 문장 안에는 힘이 담겨 있다. 문장의 시대, 시대의 문장 500년 조선사를 가로지르는 명문장 이야기『문장의 시대, 시대의 문장』. “한 장의 글로 누군가는 출세를 하고, 누군가는 목숨을 잃는다.” 글로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문인부터 새 시대의 문장으로 성리학 바깥세상을 꿈꾼 신지식인까지, 역사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구한 편지 한 장부터 붓을 꺾지 못해 고난을 자초한 절개 높은 상소문까지. 문장이 담은 시대의 풍경과 시대가 탄생시킨 문장가의 사연을 생생하게 복원한 수작으로 사람과 시대, 미시사와 통사를 아우르는 독보적 역사가 백승종 교수의 500년 조선사를 가로지르는 명문장 이야기이다. 조선 사람들은 어떤 문장을 좋아했을까? 조선의 문장가들이 추구한 미학은 무엇이었을까? 이 .. 2020. 11. 8.
「메두사호의 조난」- H. 사비니, A. 코레아르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메두사호의 조난 『메두사호의 조난』은 프랑스 화가 제리코가 그린 유명한 그림 [메두사호의 뗏목]의 소재가 된 프랑스 군함 메두사호의 조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쓴 처절한 육필 생존기다. 두 명의 생존자를 통해 밝혀진 사고의 진상은 당시 프랑스 사회는 물론 서양사회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으며 이후로 메두사호는 ‘무능한 공권력에 의한 재난’의 대명사가 되었다. 인류가 겪은 재난 가운데서도 참담함의 극에 도달한 이 사건의 실상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다. 저자 H 사비니, A 코레아르 출판 리에종 출판일 2016.08.08 1816년 6월, 프랑스의 로슈포르 항에서 세네갈의 세인트루이스 항을 향해 프리깃 '메두사'호가 출항했고, 항해 도중 풍랑을 만나 조난당하는 사고.. 2020. 4. 25.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홍인희 이 땅의 모든 산과 모든 마을, 사람이 닿는 곳에는 전부 이야기가 있다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1(정철도 몰랐던 21세기 관동별곡) 정철도 몰랐던 21세기 관동별곡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먹을거리뿐 아니라 사는 집, 마을, 뒷산, 앞개천 등 우리 산하에서 탄생하고 자리 잡은 모든 것에는 전설과 역사가 있다. 이 책은 우리 땅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 소개하는 책으로,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인 강원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저자는 10년간 강원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강원도 곳곳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냈다. 한 가지 이야기에서 실마리를 찾아 문헌을 찾아보고, 직접 찾아가 보고, 어르신들에게 전해지는 이야기까지 들으며 풀어낸 글들을 모아 엮었다. 명소마다 .. 2020.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