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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기술과학

「비행기 조종 교과서」- 나카무라 간지

by omicron2000 202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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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뜨기 전부터 착륙한 뒤까지 파일럿이 하는 모든 일

 

비행기 조종 교과서

비행기에 대한 수많은 궁금증 항공 전문가가 명쾌하게 답하다!비행기 메커니즘을 해부한 『비행기 조종 교과서』. 비행기 출발 준비부터 이륙, 순항, 하강, 착륙, 그리고 긴급 대처법까지 파일

book.naver.com

 「비행기 구조 교과서」로 항공기의 구조를 속속들이 분석한 나카무라 간지가 이번에는 조종 교과서로 찾아왔다. 사실 「비행기 엔진 교과서」가 먼저 출판되었는데 이 책을 먼저 접한 바람에 블로그에서는 이쪽을 먼저 다루게 되었다. 전작이 비행기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다루는 책이라면 이 책은 비행기 조종의 프로세스나 절차, 즉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때문에 읽는 난이도 자체는 상대적으로 높다. 아마 파일럿이 그만큼 어려운 직업이기 때문일 것이다. 고도, 기압, 마하수 등 조종석의 계기판이 나타내는 수치도 굉장히 많고, 플랩, 스포일러, 에일러론 등 신경써야 할 장치도 많으며, 제조사가 보잉이냐 에어버스냐에 따라서 세부적인 조종법도 차이가 나니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의 내용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비행기에는 최대 적재 무게는 물론 최소 무게도 정해져 있고, 그 때문에 필요하다면 무게를 맞추기 위해 공중에서 연료를 대기 중으로 분사한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에는 맞바람이 있어야 이착륙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방향을 맞추어서 출발하고, 엔진이 고장나더라도 선입견을 방지하기 위해 주조종사에게 어느 쪽 엔진이 망가졌는지 알리지 않는다. 파일럿이 아니라면 알 필요가 없는 내용도 더러 있지만, 비행기를 탈 때 왜 곧장 직진하지 않고 활주로를 돌아서 출발하는지 등이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누구나 읽어도 되는 책이지만, 파일럿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읽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고 나라마다 세부 규정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인 김영남 파일럿이 감수한 만큼 한국에서도 대부분의 내용은 적용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고, 무엇보다 비행기는 국가 간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정이 존재한다. 그러니 한국에서 파일럿을 한다고 이 책의 내용이 무용지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여담으로 이 시리즈 자체가 꽤나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듯하다. 「비행기 구조 교과서」, 「비행기 엔진 교과서」, 「비행기 조종 교과서」 세 권 모두 페이지 수가 232쪽으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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