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좋아하는 그 모든 공룡 이야기
- 저자
- 마루야마 다카시
- 출판
- 레몬한스푼
- 출판일
- 2022.01.31
우리는 왜 공룡을 좋아하는가? 누군가는 그 거대한 크기와 힘에 매료되었을 것이며, (비조류 공룡에 한해) 오래전 멸종해 현재 남아 있지 않는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공룡, 혹은 공룡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각종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매체로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를 들어 보자면, 모두 멸종하고 화석으로밖에 남지 않아 공룡의 정확한 모습과 생활상을 알 수 없고, 생물학적 및 지질학적 연구를 통해 추측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있다. 연구 기법이 개발되고 새로운 화석이 발굴됨에 따라 점차 변해가는 복원도의 모습도 매력이기 때문이다. 티라노사우루스만 해도 오래전에는 똑바로 서고 앞발이 길고 발가락도 셋인 모습으로 그려진 바 있는데, 이렇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과학의 발전이 체감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줄줄이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어 하루하루 새롭다'고 말한다.
어쨌거나, 공룡에 대한 연구가 계속됨에 따라 우리가 사실이라고 알고 있던 것도 금세 뒤집어지곤 한다. 그래서 공룡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학계 소식에 민감하다. 언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개중에는 논문을 찾아 읽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게 쉬운 일은 아닌데, 이럴 때는 새로 출간되는 공룡에 대한 책을 열심히 읽는 것이 최선이다. 이런 점에서 「모든 공룡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입문자들을 위해 완벽한 책이다. 가깝게는 2020년대에 연구된 학설을 다룰 정도로 최신 정보를 다루고,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룡 전문가들이 검수도 했다. 독자에게 익숙할, 유명한 공룡 50여 종을 다루고, 각 장마다 짤막하고 재미있는 만화도 있다. 자주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부자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이 책을 '어른이 될 때까지 공룡을 무시했는데 '이제야' 공룡에 관해 알고 싶어진 늦깎이 공룡 마니아 독자를 위해' 썼다고 말한다. 공룡에 대한 편견이나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고, 현생 생물과 비교해 딱히 특출난 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 가까운 영역으로 끌어오고,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사람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이 점이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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