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문학/기타

「필사 문장력 특강」- 김민영, 이진희, 김제희, 권정희

by omicron2000 2021. 1. 21.
728x90

분야별로 체계적인 필사를 통해 배우는 글쓰기

 

필사 문장력 특강

문장력 향상의 해답, 필사에 있다!『필사 문장력 특강』은 어떻게 하면 뛰어난 문장으로 사람들에게 호소되는 문장을 구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문장을 고를까, 어떻게 읽

book.naver.com

 글을 잘 쓰고 싶다고 하면 흔히 필사를 해 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실제 있는 책의 글귀를 따라서 써 보라는 뜻이다. 하지만 단순히 따라 쓰기만 하는 것이 능사일 리는 없다. 그저 필사만 해서 글쓰기 실력이 는다면 너도나도 글쓰기 달인이 되었을 테니 말이다. 단지 필사만으로 실력 향상이 된다면 아무 책이나 종이에 따라적으면 그만이니 이런 책이 출판될 리도 없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필사를 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필사에 대한 이해도와 목적성이다. 필사를 왜 하는가? 어떤 글을 쓰고자 하는가? 왜 이 책을 필사하고자 마음먹었나? 이런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비로소 효과가 있다. 「필사 문장력 특강」은 글쓰기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필사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시작해 요령을 알려 주는 동시에 직접 코칭까지 해 주는 책이다.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해 필사를 한다면 우선 자신이 취약한 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책에서는 첫 문장을 쓰지 못하는 경우, 문장이 장황한 경우, 동어 반복이 심하거나 어휘력이 부족한 경우 등 8가지 약점을 제시하고, 각각의 상황에 맞게 대안을 보여준다. 단순히 '이런 글을 필사하라', '이렇게 써라' 수준이 아니라, 문제가 있는 문장을 먼저 보여 주고, 무엇 때문에 어색한지 짚어준 다음 필사할 글을 알려주는 식이다. 독자는 어색한 문장을 자신의 문장과 비교해 무엇이 문제였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직접 고치는 연습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약점에 대한 공부가 다 되면 다음은 자신이 어떤 글을 쓰고자 하는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지만, 글마다 쓰는 법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책을 잘 쓰는 교수가 소설을 쓴다고 잘 팔린다는 법은 없고, 제아무리 유능한 기자라고 하더라도 시까지 잘 쓴다는 보장은 없듯이 말이다. 책에서는 문학, 비문학, 미디어 필사로 분야를 나누어 각 분야의 글쓰기 특징을 비교한다. 독자는 소설, 수필, 뉴스 기사 등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에 맞추어 연습이 가능하다. 이렇게 분야에 따른 공부까지 마치고 난 다음에는 단계별로 고급 글쓰기 기술을 알려주고, 필사하기 좋은 책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거나 인상깊게 읽은 책을 필사하지만, 글이 좋다는 것이 곧 필사하기 좋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명 작가 중에서도 객관적인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사람이 있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울 점이 많은 작가도 있기 마련이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이제 독자에게 남은 것은 적당한 글을 골라 본격적인 필사를 시작하는 것뿐이다. 책의 대부분이 예문을 다루기에 필사에 필요한 정보만을 보면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데, 그마저도 독자의 약점이나 목표하는 글의 분류에 따라 나뉘기 때문에 확실한 목적이 있다면 금방 필사에 돌입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점에서 「필사 문장력 특강」은 아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글쓰기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