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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자연과학

「바다해부도감」- 줄리아 로스먼

by omicron2000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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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꿈꾸는 모든 아이들을 위하여

 

바다해부도감

이번 책은 바닷가에 살면서 해양 생물학자를 꿈꾸는 한 소녀의 손편지로부터 시작되었다. 〈해부도감〉 시리즈의 출간 이후, 작가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서 많은 격려와 감사의 연락을 받았다.

book.naver.com

 책 첫머리에서 밝히길, 이 책은 어린아이들의 편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전에 「자연해부도감」, 「음식해부도감」, 「농장해부도감」을 집필한 적이 있었는데, 그 책을 읽은 아이들로부터 이번엔 바다에 대한 책을 보고 싶다는 편지가 왔다는 것이다. 그 기대에 부응해 그린 책이 바로 「바다해부도감」이다. 저자의 전작을 보면 알 수 있듯, 저자는 해양생물학자가 아니다. 저자의 본업은 일러스트레이터로, 바다에 대해 특별한 지식을 가진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이 책도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지는 않지만, 처음부터 어린 독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너무 어렵지도 않고, 적당히 흥미를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마냥 쉽기만 한 것도 아니라 개중에는 대학은 가야 배울 수 있는 내용도 있다. 특히 저자가 일러스트레이터이기 때문에 어류는 물론, 연체동물이나 갑각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며, 이런 부분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다.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지구과학, 8장은 환경 관련 내용이고 나머지는 전부 해양생물에 관한 내용이니 사실상 바다생물 해부도감이라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해양생물에 관한 내용이 주력이라고는 하지만 「바다해부도감」은 단순히 다양한 동식물을 소개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해양생물학자 등 바다와 관련된 꿈을 가진 아이들을 위해 썼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해양 생태계의 보전과 환경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다룬다. 포경 문제, 태평양의 쓰레기 섬, 과도한 어획의 부작용 등을 이야기하며, 아이들에게 해양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 주고, 훗날 해양 관련 직종에 종사하게 될 때에도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도록 해 준다. 바다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부탁한 책이니, 자신이 좋아하는 바다를 지키는 법까지 알려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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